주말에 봤던 쉐임리스 미드 드라마 줄거리, 후기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 아주 약간 스포가 있어요. )
시카고 빈민가에 사는 갤러거 가족의 이야기다. 줄거리는 이 가족의 구성원들 각자가 시카고 빈민가에서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벌고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다.
제목이 왜 shamesless (파렴치한) 인가 했더니 부모인 아빠와 엄마가 자녀들을 많이 만들어두고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해서 혀를 끌끌 차게하는 스토리이다.
19금 이라 약간 선정적 장면도 종종 나오고 욕설도 자주 등장한다.
아빠인 프랭크 갤러거는 아이들을 부양하기는 커녕 알콜 중독자에 약쟁이다. 첫 회에서 이런 상황을 보고 살짝 놀랐으나 매우 기묘하게 계속 보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딱히 직업도 없고 어떻게 주변에 사기를 쳐서 먹고살지를 궁구하는 사람이다. 직업이 전문 사기꾼이다.
스토리 전개에 몰입돼서 흘러 지나가다 보면 이상하게 이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설정이 익숙해지는 현상도 생긴다.
(사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매우 모호한 것이라서 나에게는 비정상인 것인 누군가에게는 정상일 수 있으니 주의하기로 하자.)
와이프인 모니카 갤러거는 조울증으로 인해서 병원 신세를 졌다가 떠 돌아다녔다가 엄마의 역할을 하나도 못하고 극중에 나왔다 안 보였다 한다.
대박 콩가루에 이런 콩가루가 없다. 아이가 자그마치 여섯 명인데 아빠와 엄마가 가정에 없는 날이 훨씬 더 많다.
한, 두 편 보고 나면 그저 평범한 아빠, 엄마에게 무한 감사의 마음이 든다. 뭔가 불평할 게 있다가도 쏙 저절로 사라진다. ㅎㅎㅎ
내용 전개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첫 째인 피오나 갤러거의 삶이었다. 첫째딸 맏이 컴플렉스는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첫 째인 피오나는 다섯 명의 동생들을 잘 부양하기위해 온 몸을 다 바쳐서 생계를 꾸린다.
안타까운 점은 남자보는 눈이 없어서 자꾸 이상한 남자만 만난다. 아빠가 약쟁이에 알콜 중독자라서 그런가 좋은 남자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만나는 남자마다 하나같이 불안정한 사람들이다.
그러다 한번은 피오나가 드디어!! 진중하고 좋은 반듯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까지 했다.
그렇지만 피오나는 다시, 전남친 지미, 엑스랑 썸씽을 만들고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만들어 버린다. 에고고.
원래 인생은 불완전해서 재미가 있다고들 한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어느 그 누군가도 완벽한 또는 완전한 삶이 없다.
피오나 갤러거가 동생들과 조금 안정적으로 사려고 하면 아빠가 사고를 치고 살다가 조금 잠잠해 질 만하면 여러 동생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번갈아 역대급 대형사고를 친다.
이 가족의 삶을 잘 관찰하다보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다이나믹한지, 불안정한지,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평범한 소소한 오늘의 일상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 가족 중에 브레인이 한 명있다.
개천에 용이 난 격으로 MIT에 지원할 자격의 탑티어 범주로 똑똑한 립이다.
립은 남다르게 똑똑한데 정작 자신은 야망이 없다.
너무 속상한 부분은 립도 아빠의 피를 물려받아서 알콜 중독의 기질이 보인다. 아무리 속상하고 힘들어도 결국에 립은 잘 돼서 갤러거 집안을 일으킬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과 기대를 하고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에 립도 연하를 좋아하는 여자 교수님과 연애를 하다가 발각돼서 학교를 퇴학당하는 사태에 이른다.
( 아, 앙돼~~애~~)
아빠를 닮아서 립도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 이래서 아들은 아빠 판박이라고 하는 구나.)
립의 이야기까지 보고 뭔가 정나미가 똑- 떨어져서 더 이상 보기를 멈추었다.
시즌 11 까지 방영되었고 나는 한 시즌 5 정도 까지 본 것 같다.
은연중에 그래도 립 만큼은 잘 커서 반듯하게 잘 살아줬으면 하는 나만의 아주 작은 소망이 있었나보다.
동생 이안은 동성연애자에 조울증환자이고 여동생 데비는 미혼모, 칼은 소년원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스토리도 나온다.
각 인물들의 힘든 삶과 가족들 인생에 너무 괴로운 면이 많이 나와서 너무 빠져서 공감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속상할 수도 있다.
시즌을 보면 볼 수록 큰 사고가 없는 부모와 평범한 가족들에게 더욱 감사도 하게 된다.
내가 아직 보지 못한 뒤쪽 시리즈에서 칼이 경찰이 된다고 한다.
아무튼, 미국 시카고 빈민가에 우왕좌왕 밑바닥 생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될 때 한번씩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시즌이 오래 진행되면서 어린 주인공들이 실제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더라구요.
킬링 타임용으로 재미있어요.
시간이 아주 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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