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중에 십여년 직장생활과 사회화로 잘 단련된 F를 흉내낼 수 있는 훈련된 짝퉁 F
그러한 영어쌤에게 애들이 하나 둘씩 속상한 이야기를 한다.
boy 1 M
선생님 아빠가 대장암이어서 방사선 치료하고 있어요.
boy2 J
선생님 엄마랑 아빠랑 자꾸만 싸우다가 이제 따로 살기로 했어요.
Teenager 1 G
너무 우울한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아요. 약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약간 당황해서 그냥 듣고만 있는데,
속 마음을 다 오픈해 주는 게 고맙기도 하면서 아직 너무 순수해서 아이들 다 듣는데서 자기 이야기 하는 것 보고 놀랍기도 하고.
단순하게 영어만 가르치면 된다 생각했는데
아이들 성적을 올리려면 감정적 공감과 연대가 우선적으로 되어야하는 것 같다.
지혜로운 반응이 뭔지 몰라서
어버버~~ 하고 안절부절 하다가
그 순간을 대충 얼버부리다가,
자기 전에 자꾸 생각나서
의미없이 잠만 설치는 쌤.
그래도 마음은 쓰여서
뭐라도 하나씩
더 챙겨주자 그러고 있다.
#순수한아이들
#부족한쌤
#이제겨우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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