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헤어질 결심 영화를 보았습니다. 평점도 높고 상을 많이 탔다는 박해일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 ( decision to leave )
감상을 적지만 속속들이 줄거리와 결말 스포가 있어요.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은 스토리가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조심해서 스크롤을 내려 주세요.
박해일의 중저음 목소리로 시작한다. 원래 목소리가 좋았지만 더 중후해 지고 깊어진 것 같다. 경찰 팀장인 남자 주인공 해준 역할은 박해일 배우가 맡았다.
해준은 남편을 죽인 용의자, 송서래를 미행하고 밀착해서 염탐하는데 초반부터 서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예쁜 외국인 용의자라서 여자라서 뭔가 더 배려해 주는 것도 같다.
송서래 역할의 탕웨이는 그녀만의 범접할 수 없는 뭔가 오묘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있는 여배우 같다.
부하경찰인 고경표는 송서래가 엄마도 죽였고 분명히 남편을 죽인 살인자가 맞다고 주장한다. 송서래는 남편이 자살이라고 하는데 그렇지만 박해일은 아닌지 맞는지 헷갈려한다.
로맨스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뭔가 스릴러 같은 느낌이다. 경찰과 살인사건이 배경이라 그런지 영화 분위기가 대부분 어두운 색조의 분위기다.
상을 많이 탔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흐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집중도가 높다. 특별하게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 수많은 상을 탄 것일까. 영상미도 무척 아름답다.
뭔가 혹시 이 여자가 사이코패쓰인가? 매력이 철철 흘러나와서, 진짜 남편을 죽인 여자인가 싶다. 역시 탕웨이라서 너무 예쁘게 나온다. 인생은 너무 안타깝고 기구한 사연이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여자는 예쁘고 볼 일이다. 같은 여자가 봐도 탕웨이 너무 매력적이다.
그러다가 기도식(남편)의 유서가 나온다. 팀장인 박해일은 송서래에게 의심을 느끼면서도 관심을 느꼈다가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중간에 범인 한 명으로 박정민도 나온다. 박정민을 잡는 과정에서 송서래가 힌트를 줘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용의자와 유부남 남편이 급속하게 친해진다.
왜 유부남 경찰관이 남편 살인 용의자랑 이렇게 좋아하느니 멜로 눈깔로 전개가 되는지 영 마음에 안든다.
불륜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조장하는 영화같기도 하고 경찰이 용의자에게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고 범인 잡기위해 좋아하는 척을 하면 좋겠다.
박해일 와이프 역할로 이정현이 나오는데, 남편 마음이 밖에 용의자 곁에 맴맴맴돌고 있는데 왜 모르는지 결혼생활 16년차 설정에 그럴 수도 있구나. 간접경험이 된다.
헤어질 결심의 영어 제목을 확인해 보니 decision to leave 이다. 결국에 서래는 해준을 따라서 이사까지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지만 떠나야해서 마지막에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된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결국 슬프지만 사랑에 관해 많은 생각과 여운을 준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여운을 주었기에 수많은 상을 탄 건가 싶다.
너무 뻔하지 않은 내용이라 신선하면서도 큰 여운이 남았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나는 왜 이렇게 잔잔한 멜로 영화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 마지막에 그래도 혹시 해피엔딩이었으면 어땠을까.
서래가 야속하게 생을 저버리고 가라앉아 버린 그 모래사장 장면에서 나도 따라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서래라는 여자의 배역을 했던 탕웨이가 연기도 잘했지만 저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엄청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배우들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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