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해서 귀여운 중딩이 한 명, 숙제 안해와서 한 마디 하려고 했더니, 닭똥같이 눈물이 뚝뚝. 주르륵~
" 선생님, 인생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 왜, 뭐가 고통스러운데? "
" 월,화,수,목,금,토까지 학원가고 숙제하고 피곤해서 고통스러워요. "
" 그래, 그렇구나. 선생님도 그 맘 너무 잘~ 알지."
(참 아직도 적응이 안돼는 선생이라는 호칭, 쌤~ )
이제 인생 시작도 안한 중딩이에게
고통의 문제 [ the problem of pain, CS Lewis ] 책을 읽어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원죄부터, 인간이 왜 땀흘려 고생하며 수고를 하며 이 땅의 소산을 먹고 살아야하는지 설명할 수도 없고.
( 그런 얘기하다가는 안 그래도 요즘 넷플렉스 나는신이다 때문에 괜한 오해만 살 판. 조심~)
" 그래, 너무 고통스럽겠구나 ㅠㅠ 애고 그럼 덜 고통스럽게 오늘은 숙제를 줄여줄게. "
이런 극적 타결.
기가 팍 죽어있으니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
혹시 누군가 고통 속에서 방황하는 시람이 있다면,
래리 크랩 교수가 쓴 책,
'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다. '
이 책 얇게 한 300페이지 정도 되는데 읽어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은 다 악하고 인생은 불공평하다.
그래서 인생은 고통의 연속, 고통의 복합체 란다.
어느 누구나 고통의 포인트는 있다.
인생이 풀어지고 나아지는 것도 노력을 하고 하고 별짓을 다 해봐도 안 풀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 한다.
원래부터 내 것은 하나도 없었으니 미련 두지 말고 또 그러다 어쩌다 주시면 받고. 겸손하라고 한다.
내 힘 만으로 되는 거 정말 하나도 없다.
힘들 수록 힘을 빼라고 말한다. 힘이 들면 당연히 힘을 빼야지. 힘을 주고 있으면 더 힘들다.
알면서도 뭐든 혼자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개 빠빳이 들고 버티면 힘들다는 거, 겸손하라는 말을 여러각도에서 다양하게 다뤄놨음.
고통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를 때에
혹시, 책에서 위로를 잘 받으시는 스타일이라면
이 책이 작은 하나의 소소한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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