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고 꽁냥꽁냥하는 옛날식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어서 찾다 찾다가 그날의 분위기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제목 : 그날의 분위기
주연 : 문채원, 유연석
옛날의 미술관 옆 동문원 그런 분위기의 잔잔바리 멜로 로멘스가 보고 싶은데, 요즘은 너무 블록버스터만 나와서 뭔가 아쉽다.
두 배우의 상큼한 얼굴이 다 한 영화.
그래도 잔잔하게 재미있고 지루하지만은 않았던 영화.
부산가는 기차에서 옆 자리 남자가 옆 자리 여자한테 작업을 건다.
여자는 펄쩍 뛰고 불쾌해한다. 옆 자리 남자가 나 오늘 당신이랑 원나잇 하겠다고 하면 어떤 여자라도 저렇게 행동할 것 같은데, 얼굴이 유연석이라서 그나마 통했던 것 같다.
남녀 두 배우 얼굴이 너무 상큼하고 잘생기고 이쁘다 감탄하면서 배우 얼굴만 열심히 본 것 같다.
부산에 출장가는 길에 우연하게 옆 자리에 앉은 남자와 여자.
기차 역에서 이동하는 길에 남자는 먼저 여자를 한 번 힐긋보고 오~ 예쁘네. 이미 먼저 스캔을 끝냈음.
첫 번째 관문, 외모가 한 방에 눈에 들어야 한다는 게 남자들의 시각이구나. ㅎㅎ
남자는 대체 뭘 믿고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게 자신감을 갖고 들이대는 걸까.
싫다는 데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남자, 결국에 끝까지 들이대서 성공하는 남자.
바람둥이 남자도 어쩌다 보면 저렇게 정착을 하게 되는 과정이 있는 건가 보다 싶기도 하다.
둘이 꽁냥꽁냥 대는데, 글쎄 나는 언제 저렇게 꽁냥대었었는지 나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연애세포를 살리려고 로멘스 영화 좀 더 챙겨보아야겠다. ㅎㅎ
둘이 그림체가 너무 잘 어울린다.
기차에서 옆 자리에 앉았다고 인연이 되는 것도 참 .... 저렇게 되면 정말 인연이라고 하는 거겠지.
우연을 인연으로 만드는 것도 중간 중간 남녀의 노력과 고민과 갈등과 오해와 여러가지 감정이 뒤 섞인다.
누군가는 지루하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이렇게 조금은 천천히 전개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가 더 취향저격인 것 같다.
완전 옛날 방식이지만 오히려 좋다는 말.
남자는 성격이 쿨하고 약간 성공지향적인데 여자의 영향을 받아서 사랑에 진지해 지는 것 같다.
여자는 회사에서 팀장으로 나오는데 하는 행동을 보면 물건 질질 흘리고 다니고 칠칠맞기가 세상에,,, 너무 여자를 덜 떨어지게 표현한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가와 감독이 허당미가 뿜뿜해야 매력적인 여자로 표현해 두었다. 뭔가 지켜주고 내가 뭘 해 줄 게 많은 그런 여자에게 남자들은 보호 본능이 느껴지나 보다. ㅎㅎ
여태 누구를 만나도 어떤 남자도 꼭 내가 지켜줘야 할 것 같아서 내가 아직 시집을 못 가고 있는가 싶기도 하고.
저 분홍분홍한 옷도 너무 여자여자, 여리여리 해서 마음에 별로 들지는 않는다. ㅎㅎㅎ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지고지순한 여자와 성공지향적인 남자랑 둘이서 출장길에 어쩌다 기차 옆 자리에 만나서 우연히 부산에서 같이 일도 보고 하루를 보내다가 정들게 되어 사귀게 된다는 그런 진부하지만 있을법한 이야기.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옆에 나오는 조연으로 나오는 친구 두 사람도 무척 눈에 익은 배우라서 뭔가 보는 반가움 같은 게 있었고,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좋은 영화.
10점 만점에 8점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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