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
1. 서론
2. 본론
(1) 자원활동의 주체
(2) 자원활동의 대상
(3) 자원활동의 의미
(4) 자원활동이 필요한 근본적인 배경과 실태, 원인
(5) 자원활동의 개인적 경험과 실제 적용사례
(6) 현재 자원활동의 문제
(7) 자원활동의 향후 발전방안
3. 결론
1. 서론
몇 년 전에 재미있게 시청했던 웹 드라마가 있다. 넷플릭스의 ' 무브 투 헤븐(Move to Heaven), 나는 유품정리사 입니다. ' 라는 드라마였다. 드라마에서는 빛도 들어오지 않는 좁은 원룸에서 삶을 스스로 포기한 20-30대 청년들의 남은 짐을 정리하는 전문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최근 뉴스에는 인천 전세 사기 사건으로 큰 피해를 본 20대가 충격으로 삶을 스스로 저버린 슬픈 소식이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야 할 나이에 우리 청년들은 무엇때문에 자발적으로 인생을 돌아서게 되는 걸까. 청년고독사라고 불리는 심각한 사회문제와 관련하여 자원활동을 서술하려고 한다.
2. 본론
(1) 자원활동의 주체
· 청년들을 돕고자 자원활동을 희망하는 모든 시민
· 사회 각 직업 분야의 전문가들
· 다음 세대가 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의 기업들
· 청년에 관한 심리, 의학 전문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
(2) 자원활동의 대상
10대 청소년, 20대 청년, 현재 구직 중인 30대까지
(3) 자원활동의 의미
혼자 사는 대학생 또는 청년들이 집을 구할 때, 유행한다는 신조어가 있다고 한다. '지.옥.고.'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의 줄임말 이라고 한다. 청년 세 명 중의 한 명은 이렇게 지옥고에 살고 있다. 청년들이 주거 문제가 열악하다 보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청년들은 코로나 시대에 취업이 훨씬 어려워져 경제적 문제로 한계에 내 몰리고 빚도 늘어 결국 안타까운 고독사도 훨씬 늘었다. 청년들은 단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생계비, 학교를 다니기 위한 학자금이 필요할 뿐인데 그 비용을 마련하느라 취업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상당수가 있다. 전문 유품정리사의 기록에 따르면 청년고독사로 인생을 마친 그 장소에는 단 돈 천원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 만큼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 인구가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어가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국가 존폐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하면서 이미 태어난 귀한 생명을 왜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하는가. 청년을 위한 자원활동은 지금 20-30대가 처한 특수한 사회환경에서 고통받는 생명을 구하는 가치 있는 일이다.
(4) 자원활동이 필요한 근본적인 배경과 실태, 원인
청년고독사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시대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고립되는 현상이 심화되었기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청년고독사가 분명히 있었으나 고립과 분리가 권고되는 사회상황에서 그 숫자가 증폭했다. 청년들은 더 많은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이동했다. 가족으로부터 독립하여 혼자 생활을 꾸리면서 처음에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성실히 노력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서 취업은 고학력 청년들에게도 그 벽이 높다. 취업의 어려움,그로 인한 경제적 빈곤, 계속된 취업 실패로 인한 자신감 상실은 주변과 가족과도 관계 까지 단절시켰다. 결국에 청년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이다.
구직의 과정에서 청년들은 ‘나는 안되는구나.’ 실망과 좌절을 거듭하다가 자존감이 약해지고 우울증이 오고 무기력까지 연결되게 된다. 청년들은 마지막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옆에 있어줄 단 한 사람 조차 없이 세상을 등진 후에 한 두 달 뒤에 월세나 공과금 납부를 독촉 해야 하는 부동산 관계자에 의해서 발견된다. 청년고독에 관한 자원활동은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0대 이하 1인가구는 264만 4천명이다. 그 중에 청년 기초생활수급자는 26만명이다. 2013년에 17만 2천명에서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성장시대로 돌입하면서 기업들은 어려운 사정에 신입사원들을 뽑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청년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었던 아르바이트나 단순 노동의 일자리도 상당수가 줄어들고 있다. 기업의 일자리 수는 줄고 위의 경력직들을 자리를 버티고 이동하지 않으며 신입들이 하던 비교적 쉬운 업무들은 자동화 된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병호 교수는 지금의 청년 세대를 ‘큰 가위에 눌린 세대.’ 라고 표현한다. ‘MBC탐사 기획 청년 보고서 방송 인터뷰 중에서 ’ (2023.4.23 방송)
전체 OECD 국가들 중에서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1위인 것은 이미 오래된 오명이다. 20-30대 죽음의 사망 원인은 절반 이상이 자살이라고 한다. 청년들이 아직 꽃을 채 펴 보기도 전에 취업을 포기하게 되고 연애나 결혼은 감히 엄두도 못 내고 인생까지 모두 다 포기하게 된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이다.
[표1] 사망의 외의에 의한 연령별 사망률 추이, 2020-2021
[그림1]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표1], [그림1] 출처 : 2021년 사망원인통계 (2022.9.27 통계청 보도자료)
(5) 자원활동의 개인적 경험과 실제 적용사례
우연한 기회에 전공이 같은 대학생들을 여럿 만나서 진로 멘토링을 하게 된 적이 있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아니고 초대를 받게 되어서 경험을 나누게 되었다. 패션 유통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나누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제 회사에서의 경험은 너무 달라서 관심있던 학생들이 진로의 방향을 다시 생각할 계기가 되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4년을 대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지식들을 배운다. 그렇지만 배운 전공 지식이 현장 업무와는 전혀 연계가 안되는 분야도 상당히 많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제로 본인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지인의 소개로 현업 종사자 분을 만나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마침내 취업에 결정적인 방향을 잡을 수가 있었다. 과거의 나와 마찬가지로 지금 청년들도 '나 때는 말이야.' 라떼 타령을 할 어르신이 아닌 우리가 직면한 지금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해 방향을 제시 해주고 어려운 시기를 따뜻하게 공감해 줄 진정한 멘토가 필요하다.
교회에서 일 년에 두 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해 참여하게 되었다. 이윤 추구의 극대화를 위해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의 필요를 잘 판단해 준비하는 것이 취업의 지름길이다. 보수를 받고 상담을 해 준 것은 아니었으나 이론과 실제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상세히 알릴 수 있어 소중한 기회였다. 자원활동을 하면서 누군가를 상담할 때에 개인적인 경험담을 구체적으로 나눔으로 청년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줘서 깊고 자세한 상담이 가능했다.
청년 실업의 문제는 20대의 본인도 겪어 보았다. 20대 때에 약 1년간 백수로 지낸 기간이 있었는데 1년 밖에 안되지만 무척 괴롭고 처절한 시기였다. 백수가 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과거로 잠시 거슬러 올라 가겠다. 나는 학창시절에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성실한 학생으로 많은 상장을 받았다. 막상 대학에 갈 때, 어떤 전공을 골라야 할지 몰라서 적당하게 점수를 맞춰서 대학에 가게 되었다. 담임선생님은 교대를 추천하셨지만 좋은 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었다. 막상 대학에 갔는데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대학에서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비싼 사립 학교의 학비를 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여러가지 회사에서 인텁쉽도 해 보았다. 그렇지만 너무 주입식으로 교육을 받아와서 누가 지시와 안내를 해줘서 시키는 것 말고 내가 정말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창의적으로 접근한 경험이 부족했다. 성실하게 공부한 탓에 졸업과 함께 모두가 다 아는 이름있는 대기업에 취직이 되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문제가 발생하였다.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조직사회에서 그동안 살던 그 순응적인 방식으로 더 이상은 못 살겠다고 깨닫게 되었다. 장녀인 나는 가족들이 실망할까 봐 말을 못하고 꾹 참고 6개월을 회사를 다니다가 몸무게가 10kg이 빠지고 원형탈모가 생겨 남들은 다 부러워했던 대기업을 관두게 되었다. 그리고 대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전혀 몰라서, 나도 스스로 왜 이러는지 몰라서, 약 8개월을 집에서 천장만 바라보면서 누워만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 장녀로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지난 20여 년의 결과가 이것 밖에 안되나.', ' 나는 이 사회에서 부적응자인가.' , ' 친구들은 다 행복한 것 같은데.' 그 당시에 2층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창문 바깥만 내다보면, ' 혹시 지붕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면 죽을 수도 있나.', '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종종 하게 되었다. 성장기 동안 한번도 부모님 속을 썩혀드리지 않은 모범생으로 자랐기에 가족들의 염려가 무척 컸다. 그런데 스스로의 마음이 너무 무너져 내려서 가족들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요즘 유튜브에 20대 여자들의 폭식을 다룬 브이 로그가 굉장한 조회 수를 기록한다. 사람을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방 안에서 틀어 박혀서 편의점에서 몸에 나쁜 가공식품 군것질 거리를 잔뜩 사다가 배가 터지고 토할 때까지 먹는 패턴을 반복하는 영상을 올린다. 자신의 폭식의 심각한 실태를 영상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노력의 일환이다. 꼭 그것과 같이 그 당시에 나는 몇 개월을 방 안에 혼자 은둔형 외톨이로 살면서 앉아서 먹고, 누워서 먹고, 배가 아프고 명치가 아파서 실제로 토를 할 때까지 먹으면서 불안과 싸웠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래에 대한 너무나 막연한 불안과 강박, 공포가 우울증으로 찾아왔던 것 같다. 스스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무기력증을 경험했다.
부모 세대의 시대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하면서 대기업과 공기업, 중견기업 위주로 한 인재를 생산하기 위한 주입식 교육이 효율적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적당히 대학을 졸업하면 일자리가 넘쳐나는 시대였다. 그래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지금보다 어렵지 않았다. 이전 세대가 보기에 현재 세대는 게으르고 태도가 부족해서 취업이 안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세대는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된 초 저성장 사회, 축소 경제의 사회에서 살게 된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학벌이 파괴되는 사회에 살게 된다. 부모님들은 현재 20-30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탓하면서 세대간의 갈등만 깊어진다. 그렇지만 기성세대는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의 혼란과 불확실성도 인정해 줘야 한다. 과도기에 있는 20-30대 청년들이 현재 만년 구직자인 상황이 그들의 잘못이 절대 아니라고 위로한다. 어떤 회사나 어떤 직업을 목표로 잡지 말고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 '나는 무엇을 잘하지? ', '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지? ' 스스로를 만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학교가 시키는 대로, 성적이 높게 나오기 위해서는 의미가 전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서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되도록 길게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경쟁력이 생긴다. 당장 먹고 살 수 있는 생계비도 없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문하겠지만 역설적이지만 그래야 일할 수 있다. 그리고 청년들이 실제 업무와 관련된 스펙을 쌓는 것과 동시에 중요하게 훈련해야 할 덕목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관찰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감정에 지배되고 요동하면서 외로움에 일상이 매몰되지 않도록 중심이 바로 설 때에 비로소 진짜 성인, 어른이 되는 것이다. 혼자 감정을 감당하지 못할 때는 당당하게 내가 혼자 내 감정을 잘 제어하지 못하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전문기관이나 병원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신이 아픈 것도 몸이 아픈 것과 똑같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의식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중 한 챕터에 청소년의 감정과 판단력에 관한 지문이 있다. 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관여하는 부분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이 불완전하고 요동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므로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교과서에 실은 게 아닐까. 현재 주제는 청소년이 아닌 청년을 다루지만 청년기까지 마음과 감정을 다루는 연습이 완전하게 되지 않은 조금 느리게 성장하는 청년들도 많다. 세계 적으로도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청년들의 증가는 공통된 추세이다.
(6) 현재 자원활동의 문제
한편에서는 '젊으니까 괜찮아.' , ‘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는 말을 하면서 청년에 관한 자원활동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만든 어려운 경제상황과 사회시스템에 함몰된 청년들도 명백하게 소외된 된 이웃, 도움이 필요한 약자이다. 독거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정, 고아들과 똑같이 어떤 청년들은 관심과 보살핌,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청년들은 처음에는 치열한 무한 경쟁사회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 확보를 위해서 고독을 택했다. 그렇지만 오랜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으로 인해 정서가 위험한 수위에 이르는 청년들이 생기고 있다. 자원활동을 할 때에 선택적 고독을 택한 청년인지, 비 자발적 고독에 처한 상황인지를 구별하는 기준도 섬세하게 세워야 한다. 비자발적 1인 가구가 우울감이 훨씬 높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청년고독사는 증가하는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청년들의 특성이 자신의 어려움을 수면 위로 잘 드러내지않는 성향이 있어 청년의 상태 파악을 어렵게 한다. 청년들에게는 힘들수록 더 강력하게 혼자 있고 싶은 마음, 외롭고 고독하지만 사람이 많고 복잡한 단체에 속하기는 싫은 이중성의 마음이 있다. 또한 정서적인 우울감을 감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문화가 아직 우리 사회에 자리잡지 못했다. 아무리 우울해도 정신의학과에 가는 것은 밝히기 껄끄러워 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인식이 박혀있다.
나는 외국계 회사를 다니면서 외국에서 10여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에 한국에 귀국하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 내가 가장 놀란 점은 외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외모와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너무 집중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남이 갖고 있는 명품가방, 남이 갖고 있는 비싼 차를 진심으로 똑같이 타고 싶어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남과 다른 나의 경제사정과 필요는 고려하지 않고 남이 갖고 있는 값비싼 차를 타려고 카푸어가 되는 불합리한 소비도 놀라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난 우리 교육과정에서는 개개인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보다는 1등에 대한 인정만 있었다. 그래서 청년들이 각자의 다양한 개성과 독특한 적성을 무시한 채 남들이 다 알아주는 대기업과 공기업에 가려고 여전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음 세대는 보여 주기식 인생이 아니라 개개인의 소중한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다각화 된 인생을 살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과 교육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7) 자원활동의 향후 발전방안
현재 각 지방자치센터 단위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청년고민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심리건강바우처를 발급하여 심리상담을 지원하는데 바우처 사용은 59%만 사용되고 있다. 정책적인 투자가 실제 효과가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자원활동의 방향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6년, 고등학교 3년 또는 대학 4년까지 성실히 살았지만 실패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 청년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달래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후에 산책하러 밖에 나가보면 놀이터에 놀고 있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다. 모두다 학원에 가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 그렇게 몇 년을 열심히 살았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또 취업 준비를 위해서 자발적 고립을 선택하여 친구와 놀지를 못하는 청년세대의 무너지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실패를 여러 번 경험해도 괜찮으니까 좋아하는 것을 해 보라고 격려해 주고 남들과 다르거나 천천히 가는 것도 매우 괜찮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한다.
직장 생활할 때 알았던 외국인 동료는 어린시절에 생긴 트라우마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하면서 음악 치료를 통해서 우울의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원활동을 통해 고독에 처한 청년들을 만나러 갈 때, 청년 마다 관심이 있을만한 가벼운 화제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제안한다. 그리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청년은 처음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진단과 치료를 받아도 좋지만 거부감이 있다면 놀이, 음악, 미술치료 등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접근으로 시작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예술 치료의 영역의 자원활동은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전문적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 각 지방자치센터에서 청년 1인 가구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데이터를 만들고 필요한 자원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전문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것과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3.결론
한국은 급성장의 시대를 지나고 인구 절벽의 재난 시대를 살고 있다. 조던 피터슨은 "한국은 멸종 확정이고 일본도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조던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 대학 심리학 교수) 전쟁 이후에 근면 성실한 민족성 밖에는 가진 자원이 아무것도 없던 한국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위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세계에서 가장 일찍 일을 시작해서 가장 늦게까지 일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 부모 세대들은 주어진 자리에서 뼈와 살을 갈아 넣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동시에 얻은 타이틀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꼴찌의 불명예도 얻었다. 청년 세대는 부모같이 일할 의지가 없다. 충성을 다해도 속한 조직의 임원이 될 확률도 매우 낮지만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도 행복할 것 같지가 않다. 다음 세대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취업도 결혼도 자녀도 다 포기한 이 세대에게 정서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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