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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한수와 은희

영화, 드라마, 책, 노래

by 오트밀쿡히 2023. 5. 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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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일상에 치여 마음과 감성이 메마를 때에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도 흘리고 감정을 확인해 보곤 한다. 
예전에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느꼈던 내용들을 조금 남겨 보았다. 

" 우리들의 블루스, 한수와 은희."

사람들 제 각각 좋아하는 취향의 드라마가 있겠지만 나는 요즘 '우리들의 블루스'의 대사와 내용들이 특히 참 공감이 많이 된다.

우리들의 블루스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9:10 (2022-04-09~)
출연
이병헌, 신민아, 김혜자, 차승원, 이정은, 엄정화, 한지민, 김우빈, 고두심, 기소유, 박지환, 최영준, 노윤서, 배현성
채널
tvN



누구나 소년, 소녀 시절에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몰랐을 때 꽁꽁 숨겨둔 첫사랑이 있다.

가슴 설레서 잠도 못자고 그 사람 앞에만 서면 심장이 쿵쾅대서 얼굴과 목과 등까지 빨개지게 수줍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의 보송보송하게 싱그러운  한수와 은희]

20년 전의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치열한 현실을 사느라 그런 오그라드는 꽁냥꽁냥한 기분은 잊고 산지 오래다.

은행의 지점장이지만 미국에서 골프치는 자식 뒷바라지에 항상 돈에 허덕이는 한수.

기러기 아빠로 한국에서 내 한 몸 바쳐서 혼자서 학비를 조달하는 쓸쓸한 아빠.

가난한 집 장녀로 태어나 생선 장사하면서 동생들 뒷치닥거리 하며 사는 은희.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생선 팔면서 빌딩도 세웠지만 자기 가정은 못 꾸리고 아직 엄마 모시고 살면서 목소리도 행동도 억세지고 거칠어진 은희.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오기 전에 연애할 때 저런 거 누구나 한번 쯤은 해 봤을 거다.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함께 이어폰을 나눠서 음악을 듣고,  완전 아날로그 갬성, 아 너무 좋아. 

이정은 배우님은 참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한수와 은희]

중년을 맞은 한수와 은희도 참으로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다.

그렇게 팍팍하고 무거운 일상에서 어린시절의 친구를 만나서 추억을 나누는 휴식같은 달콤한 시간이 연출된다.

얼마나 힘들었어. 그랬구나 ~

응, 그랬었어~

그런데 한수는 은희의 돈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미국에 자식에게 부쳐야할 돈이 턱없이 부족해서 은희를 이용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은희가 화내고 울부짖을 때 보는 나도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

그냥 20년 지난 그 때의 추억이라도 소중하게 갖고 살 수 있게 두지.

이럴려고 찾아왔나. 지난 추억이라도 지켜주지.

화가 나면서도 너무나 슬펐다. 한수의 찌질하고 힘든 그 선택과 은희의 실망과 함께 모든 상황이 너무 안쓰러웠다.

 


 

나는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너무 속이 상하고 화가 나기까지 했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이렇게 까지 이용해야 했나. 

현실이 나쁜 것이냐. 아니면 원래 너는 속이 시커먼 나쁜 그런 녀석이었나.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니. 

 

[고개숙인 한수, 어깨가 축처진 한수]


한수가 무척 의도가 불순하고 나쁘고 잘못한 것은 맞다.

그런데 문득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 키우려고 얼마나 희생하고 어떤 생각까지 했을지, 우리 키운다고 얼마나 사회에서 고개를 조아리고 어깨가 움추려들 었을지.

문득 그런 생각도 스쳐가서 뭔가 먹먹했다.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가 어쩌다 방문하면 무척 아름다운 휴양지로 느껴진다.

그런데 막상 살기에는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고 물이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불편한 점도 있다고 한다.

인생도 얼핏 보면 다들 멀쩡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어가 살펴보면 다들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 초화화캐스팅이라고 유명세를 떨치길래 기대가 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수와 은희 역할을 맡으신 두 배역도 연기가 너무 좋았다. 소소한 소재와 이야기로 인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여러가지 스토리가 짜여있는 옴니버스 형식이라고 한다.

신민아 배우님이 우울증 걸린 주부로 나오는 부분도 잠깐 봤는데 현실을 잘 반영해서 많은 주부님들의 공감을 얻을 것 같다.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우리 어깨에 주어진 짐은 너무나 무겁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신도 못 차리고 달리고 있을 때가 많다.

극중에 신민아님이 연기하는 캐릭터도 자신이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우울증에 허덕이는 아내, 정신줄을 놓게 되는 엄마가 될 줄은 미리 전혀 몰랐을거다.

현실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 세상의 한수, 은희 그리고 세상의 모든 주부 캐릭터분들도

어깨에 진 짐을 잠깐 내려 놓고 우선, 나부터 조금만이라도 돌보고 사랑해주고 예뻐해 주면 좋겠다.

잠깐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살며시 해 주는 말 입니다. 

정말 많이 상하고 다치기 전에 우리 제발 조금은 쉬어 갑시다.  괜찮다니까요 ~ 



[우리들의블루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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