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드라마] 영거 Younger
오랜만에 미드를 봤다. 배경이 뉴욕이라 회사다닐 때 걸어다닌 맨하탄 시내, 놀러가던 브룩클린, 지하철역, 택시, 그리고 뉴저지 동네 여기저기 화면 곳곳에 나온 장소들이 무척 반갑다. ^^ 한국에 온지 3년이 넘어가지만 기억은 아직 뉴욕에 머물러 있다. 내 마음의 고향, 뉴욕.
Younger 영거의 주인공은 서든 포스터 라는 75년생 매력적인 여배우다. 40대의 이혼녀지만 동안이라 26살이라 속이고 맨하탄에 취업을 한다. 솔직하게 나이를 말했더니 취업이 안돼서 딸을 먹여살릴 수도 없다.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
여배우의 인상이 너무나 좋다. 선하다고 해야할까. 실제로 나이가 많아도 너무 매력이 있어 보인다.
주인공 라이자는 거짓으로 26살 인생을 살다가 우연히 그녀를 26살 동갑내기라고 착각하고 다가온 조쉬랑 연인이 된다. ㅎㅎㅎ (부럽진 않다. 진심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ㅎㅎㅎ 헐 생각만해도 이상이상)
내가 이 미드보면서 너무 좋았던 것은 맨하탄 그리고 뉴욕에서 익숙한 장소와 장면들에 추억이 너무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이다. 회사 동료와 자주 가던 식당과 길거리를 보고 잠시 멈춤해서 자세히 화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참, 치열했었고 힘들었기에 배운 게 더 많았다. 지금 뉴욕가는 비행기표가 300만원 육박하기에 감히 생각도 못하지만 나중에 환율도 내려가고 정상화(?) 되면 꼭 다시 가야지. 제 2의 내 고향 , 뉴욕 뉴저지.
엄마한테 이 드라마 이야기 했더니 혹시라도 내가 저런 연하랑 살까봐 은근 (?) 주의를 주신다. 저는 전혀~오 노<
(그런데 성숙하면 한 4살까지는 생각해 볼 수도 있을것 같다. ㅎㅎㅎ 나만의 상상? 이제 같이 나이들어가는 이 상황에 연하면 어떠냐고요. 넵? ㅎㅎ)
그래도 이렇게 영상으로 뉴욕을 볼 수 있어서 진짜 너무 행복하다.
나의 14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추억이 있는 도시.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뉴욕을 떠날 때는 코로나와 동시에 너무 지치고 힘들었어서 다시 생각이 나거나 그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종종 생각이 난다. 고단한 나의 젊음의 기록이 고스란히 새겨진 도시.
세계의 중심, 뉴욕.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지만 가장 비싼 도시.
동시에 가장 외로울 수 있는 그런 도시.
요즘은 한국에서 너무 안정적이라서 그런지, 고생만 엄청했던 뉴욕이 그립기도 하다.
몸은 편하지만 꿈과 낭만이 있었던 뉴욕이 정말 솔직하게 나온 드라마, 영거. 19세 이상 관람가 입니다.
약간 보수적인 한국정서랑은 안 맞을 수 있어요. 뉴욕 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정말 고향의 그리움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따뜻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영거,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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